올해 여의도 증권가(街)에서 '족집게 전략가'로 불리고 있는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43, 사진)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무겁게 해 줄 수 있는 '시크릿 종목'들을 내놨다. 2분기 이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은행주(株)가 그 주인공이다.

강 팀장이 이끌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올들어 매달 최우선 선호주(top pick)를 투자자들에게 권해 높은 수익성과를 올리고 있다. 보험(2월 추천주), 건설(3월), 자동차 및 부품(4월) 등이 모두 코스피(KOSPI)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이 컸다.

강 팀장은 지난 3월 중순께 일본 대지진 여파에 대부분 전문가들이 '관망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을 때 '관망이 무슨 전략이냐. 주식비중을 늘려야할 때'라고 나홀로 주장해 적중, 이후 '족집게 전략가'라는 별칭을 얻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일 년 중 유독 많은 기념일이 몰려있는 '가정의 달'인 5월. 직장인들은 반대로 더 늘어나게 될 지출에 주머니 사정이 걱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러한 일반투자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이달의 추천주로 '은행주'를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은행주들의 경우 2분기 이후 시장의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주가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일부 은행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도 4000억원 출자시 추가적인 악재는 결국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은행주들의 경우 외국계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이 그간 매수보다 매도해와 수급적으로도 다른 업종에 비해 많이 가벼워졌다는 분석이다. 향후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면 주가흐름이 양호해질 것이란 얘기다.

이 증권사는 "에너지, 화학, 자동차 등 기존의 주도주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전략을 유지하되 여기에 더해 은행주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등 3곳이 업종내 최우선 선호주로 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3곳은 2011년 1~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대비 늘어나고, 올해 순이익 예상치 역시 증가해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투자지표들이 매력적인 곳들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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