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세발낙지' 장기철씨가 2개월 여만에 보유하고 있던 참좋은레져 주식을 전량 팔아치웠다. 투자고수로 통했던 장 씨지만 3억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장 씨는 참좋은레져의 보유주식 84만2093주(6.01%)를 지난 7일과 18일 이틀에 거쳐 모두 처분했다.

장 씨가 장내 매도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49억5800만원에 이른다. 특히 대량 매도일이었던 7일과 18일 모두 주가는 올랐고 거래량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대량매매로 인한 주가압박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 씨가 참좋은레저를 통해 주식시장에 이름을 알린건 지난 1월21일이었다. 그는 '단순취득'이라며 보유주식이 70만1109주(5.01%)라고 보고했다. 이후 2월23일에는 추가매수한 지분을 공개하면서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꿨다. 당시까지 장씨가 주식을 사들인 금액을 환산하면 52억5400만원 가량이다.

하지만 이로부터 한 달여 지난 후 경영참여 의지는 물론, 지분까지 전량 처분했다. 더군다나 수익은 커녕 오히려 3억원 가량의 손실까지 보게 됐다. 장 씨는 이날 공시에서 "경영참여 목적으로 매수했으나, 경영참여가 여의치 않아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후반 선물시장에서 이름을 날리던 그였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현물시장에서는 씁쓸한 손해만을 보고 떠나가게 됐다. 참좋은레져 주가는 6020원(3월23일 기준)으로 지난 1월21일 기록했던 신고가(7530원) 대비 20.05% 하락한 상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