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고유가 부담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85포인트(0.66%) 내린 12,090.03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1.02포인트(0.83%) 내린 1,310.13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39.04포인트(1.40%) 하락한 2,745.63을 나타냈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가가 치솟은 게 증시에 부담을 줬다.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이날 장중 한 때 106.95달러까지 올라 2008년 9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망명설이 나돌면서 한때 유가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미국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 일축해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02달러(1.0%) 오른 105.44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1'으로 세 단계 하향조정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해 "부채를 안정시키기 위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향후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밝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유로 대비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반도체 업체들은 웰스파고가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시장수익률'로 내려 주가가 미끄러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2%, 인텔은 1.6% 떨어졌다.

금값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온스당 5.90달러(0.4%) 상승한 1434.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