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설탕가격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보여 소재 부문의 바닥 통과도 머지 않았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이선경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의 올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한 9001억원,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470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9185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6월말 이후 재반등한 국제 원당가격은 3분기 파운드당 26.5센트까지 상승했고, 10월 이후 현재까지 평균 35.2센트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내년 1월부터 투입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회사가 지난 17일 15%의 설탕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인단 인상안을 유보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폭을 다소 낮춰 내년 1월 이후 다시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제당 부문 매출원가율이 75~80%에 이르고, 이 중 원당이 80%를 차지한다"며 "15%의 가격 인상은 매출원가율 80% 가정시 약 23%의 투입가 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환율은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고 원당가격 상승도 최근 둔화되는 추세여서 설탕가격 인상률이 한 자릿수 후반만 돼도 내년 CJ제일제당의 소재식품 마진율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