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와 한반도의 긴장 고조 등의 악재로 동반 급락했다.

2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2.21포인트(-1.27%) 하락한 11036.37로 장을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7.11포인트(-1.43%) 떨어진 1180.73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2494.95로 전날보다 37.07포인트(-1.46%) 하락했다.

아일랜드의 재정 위기가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 다른 나라로 전이될 것이란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북한의 연평도 폭격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이날 다우지수는 개장하자마자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장중 한때 1만1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진행 중인 내부자거래 수사도 악재로 작용했다.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월에 제시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0~3.5%)를 하향 조정(2.4~2.5%)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키웠다.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5~4.2%에서 3.0~3.6%로 낮췄다.

돈 워델 릿지워스 캐피탈 펀드매니저는 “유럽 재정위기,한반도의 긴장,헤지펀드에 대한 수사 등 엄청나게 많은 양의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정말 공포스러운 하루였다” 며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99.55포인트(-1.75%) 하락한 5581.28로 장을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117.05포인트(-1.72%) 내린 6705.00을 기록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94.47(2.47%) 급락한 3724.42로 장을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의 급락으로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 50지수는 지난 8월11일 이후 가장 큰 폭인 2.56% 하락한 2739.37을 기록했다.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약세로 출발한 유럽 증시는 북한의 연평도 폭격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도 글로벌 악재를 비켜가지 못하고 급락했다.보베스파지수는 하루종일 약세 흐름을 보인 끝에 전날보다 2.41% 떨어진 67952.55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하락폭은 지난달 19일(-2.61%)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지수는 9월 21일(67719)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