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가 30% 이상 나는 종목이 3분의 2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 세 개 이상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평균(컨센서스)과 현재 주가의 괴리율이 30%를 웃도는 종목은 52개로 조사됐다. 이는 컨센서스가 있는 76개 종목의 68.4%에 해당한다. 괴리율이 클수록 실제 주가가 목표가보다 낮다는 의미다.

특히 정보기술(IT) 부품 · 장비주가 목표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반도체 · 액정표시장치(LCD) 공정 장비업체 TSC멤시스의 20일 종가는 1520원으로 컨센서스 3850원의 절반 이하다. 괴리율이 무려 153.29%다. LCD광원 제조업체 우리이티아이도 6830원으로 컨센서스 1만3833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들을 포함,DMS AP시스템 오디텍 네패스 루멘스 삼영이엔씨 디지텍시스템 가온미디어 정상제이엘에스 유진테크 휴맥스 엘엠에스 티엘아이 SSCP 심텍 아바코 아이피에스 에이테크솔루션 위메이드 모두투어 등 22개 종목의 괴리율이 50%를 넘는다. 위메이드와 모두투어를 빼면 모두 IT 부품 · 장비주들이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컨센서스가 있는 188개 종목 중 괴리율이 30% 이상인 종목은 64개로 전체의 34%에 그쳤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에 IT기업의 실적이 좋아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일제히 높였지만 3분기 이후 업황 둔화 우려로 주가가 많이 빠지는 바람에 괴리율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