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7일 여행업종에 대해 비상경영 종료로 비용증가 요인이 발생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관광 출국자수가 양호하게 증가하고 있으나 하나투어모두투어의 주가가 각각 연초 대비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13%와 27%로 웃돌면서 이를 상당부분 반영했다"며 "오히려 여행시장 급회복 속에 가려져 있던 비용증가 요인들이 부각되면서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치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각종 신사업 개발, 직원 성과급 등으로 하나투어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12%,65% 밑돌 것이란 예상이다. 모두투어는 3분기에는 기대치를 13% 웃도나, 4분기에는 66% 하회할 것으로 봤다.

송 연구원은 "전년동기 신종플루로 인한 기저효과와 대기수요, 그리고 선예약 증가추이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출국자수 급증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여행업계 비상경영이 종료되면서 그동안 억눌려있던 비용구조가 정상화돼 4분기에는 본격적인 비용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5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선호종목으로는 3분기 실적호조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는 모두투어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