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거래일 기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90포인트(0.62%) 내린 1756.81을 기록중이다.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38% 내린 1만174.41을 기록,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40%, 나스닥 종합지수는 0.92%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억원, 1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4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선물 시장에서 개인이 매물을 쏟아낸 여파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438억원, 비차익거래는 1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5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지수 하락과 함께 증권업종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우, 삼성, 현대, 미래에셋, 우리, 동양 등의 증권사들이 1∼2% 내리고 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관련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관련주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IT주들은 대체로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모두 약세다.

상한가 2개 등 25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없이 318개 종목은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12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