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6일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엄태웅 애널리스트는 "1700선과 박스권 상단에 대한 저항으로 코스피 지수의 반등 탄력이 줄어드는 양상이고, 유럽발 재정위기 악재와 세계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둔화 가능성 등의 이유로 가파른 투자심리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반등과 함께 기술적으로 지수가 주요 저항선에 도달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증시의 숨고르기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앞으로 수급 개선 측면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대내외 불안요인이 남아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분간 매수세는 특정업종이 아닌 빠른 순환매 관점에서 실적대비 낙폭과대 종목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기존 주도업종과 함께 최근 업황개선에 따라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항공, 해운업종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프리어닝시즌과 대외 악재들의 완화 등으로 이후 증시의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