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와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이 공방을 벌이면서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5.38포인트(1.25%) 상승한 10,193.3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10포인트(1.5%) 오른 1,087.69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229.04로 25.03포인트(1.14%) 올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4% 떨어졌고 S&P 500은 4.2%, 나스닥 종합지수는 5%가 각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유럽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개장 직후부터 다우지수가 10,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독일 의회가 유로존 구제금융 기금과 관련한 법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돼 주가도 급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을 시도했고 마감 직전엔 상승폭이 100포인트를 넘어섰다.

특히 전날 다우지수가 376포인트나 급락한 이후 그동안 주가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제기되면서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사자 주문이 유입돼 악재의 영향을 차단했다.

미 상원이 통과시킨 금융개혁법안의 내용이 그동안 우려했던 것만큼 금융업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5%가량 오르고 JP모건체이스가 약 5.9% 급등하는 등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3.3%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