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해소되면서 모든 지수가 폭등세를 보여 지난주 폭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404.71포인트(3.9%) 오른 10,785.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8.85포인트(4.4%) 상승한 1,159.73을, 나스닥 지수는 109.03포인트(4.81%) 오른 2,374.6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최대 7천5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설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주 목,금요일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유럽의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개장 초부터 4% 넘게 폭등, 지난주 폭락분을 단번에 회복했다.

금융위기 재발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시장을 다시 안정시켰으며 지난주 공황상태에 빠졌던 투자자들은 충격에서 회복돼 활력을 찾았다.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의 경우 일부 국가의 주가 상승률이 9%를 넘을 정도로 폭등세를 연출한 것도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줬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한번 불붙은 시장의 열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주의 위축에 대한 반발매수세까지 겹쳐 주가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펀드의 수석 분석가는 "지난주 주가가 크게 출렁이면서 리먼 사태가 터진 지난 2008년 4분기의 상황을 떠오르게 했고 이것이 유럽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한 결단을 내리게 했다.

"라고 평가했다.

애플사가 7.2%, 보잉이 6.2%, 포드자동차가 5.9% 오르는 등 최근 실적이 좋은 대기업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