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이번 주에도 주가 상승을 이끌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주를 정점으로 어닝시즌의 영향력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만 IT ·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하이닉스는 3개 증권사(대우 동양종금 한화)의 추천을 받아 시장을 이끌 주도주로 꼽혔다. 1분기가 전자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인데도 양호한 실적을 가능하게 했던 D램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하반기 P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30일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IT 대표주로 추천을 받았다.

자동차주로는 대표주인 기아차가 2개 증권사(우리투자 대신)의 추천을 받았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시점에서 다 알려진 재료지만 주가에 가장 확실하게 반영되는 것은 역시 실적이고 가장 좋은 실적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는 IT와 자동차"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상승률 측면에서 하이닉스는 저평가돼 있는 데다 삼성전자에 이은 2인자 위상을 확실하게 굳혔다는 측면에서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IT · 자동차산업의 호황이 이어짐에 따라 수혜를 받는 기업인 심팩(SIMPAC)과 두산인프라코어도 추천을 받았다. 심팩은 프레스 수주 금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도 공작기계 부문이 국내 자동차 산업과 중국시장의 수요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IT · 자동차 관련 종목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반도체는 2개 증권사(대우 현대)의 추천을 받았다. LED TV용 백라이트유닛(BLU) 매출이 3월 이후 본격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평화정공도 현대차그룹의 해외 공장에 동반 진출하는 등 실적 개선에 힘입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반도체 장비인 에셔를 생산하는 피에스케이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