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컴은 21일 금융권용 코어뱅킹 솔루션 '뱅스(BANCS)'가 지난해 수협에 이어 올해 부산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에서도 기반 프로그램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의 프로젝트 예산규모는 약 380억원으로, 이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해 삼성SDS, LG CNS, SK C&C가 가격 및 기술 등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펼쳐 왔다. 이번 수주전에서 큐로컴의 뱅스를 제안한 SK C&C는 회사 설립 이후 사실상 최초로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 단독으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큐로컴 관계자는 "대법원에서 티맥스소프트의 '프로프레임'이 뱅스의 개작프로그램으로 확정되는 경우 코어뱅킹솔루션시장에서 큐로컴의 독주추세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큐로컴이 거둘 수 있는 수확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뱅스를 개작했다는 판결을 받았던 티맥스소프트의 '프로프레임'은 수협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도 제안서조차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로컴은 지난 16일 공정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36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9억여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은행 프로젝트 수주로 올해 전체 실적도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