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블리자드의 대작 게임 '스타크래프트2' 출시로 인해 국내 게임주가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증권사 최경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 초기에 구매 저항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기존 온라인 게임의 트래픽 감소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의 첫 패키지 '자유의 날개' 가격을 6만9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의 패키지 가격을 인상하고, PC방 대상 시간당 과금을 통해 사실상 배틀넷을 유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PC방에는 초기 클라이언트 설치를 무료로 하는 대신, 시간당 224원의 배틀넷 이용료를 부과했다"면서 "PC방 컴퓨터 1대를 기준으로 309시간 동안 게임을 하게 되면 패키지 가격(6만9000원)이 나온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배틀넷 유료화에 대한 PC방의 불매 운동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비싼 패키지 가격에 따른 개인 이용자들의 저항도 예상된다"고 했다.

개인의 경우 배틀넷 이용 시 요금을 지불하지는 않으나, 3가지 패키지를 모두 구매할 경우 20만원 가량이 소요돼 거부감이 있을 것이란 얘기다.

그는 "게임업종은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2분기에는 스포츠 게임의 호조와 해외 로열티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게임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을 꼽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