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가 유상감자(자본금 축소)와 자산재평가 등의 겹호재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LS네트웍스는 24일 가격 제한폭인 1230원(14.95%) 급등한 9460원에 장을 마쳐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키움증권 창구로 10만주 이상의 매수주문이 몰리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LS그룹이 2007년 국제상사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LS네트웍스는 워킹화 'W'의 판매 호조와 도요타자동차 판매사업 등으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강세는 유상감자와 자산재평가 차익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이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낸 공시에서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9.27% 비율로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감자는 자본금은 줄이되 감소분을 주주들에게 지분 비율에 따라 지급하는 것으로 현금배당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회사 관계자는 "자본금 규모를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상감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자 기준일은 2010년 4월14일이며 감자 후 자본금은 3942억원에서 3577억원으로 줄어든다.

LS네트웍스는 또 서울 용산타워 등 6건의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자산재평가로 5388억원의 차액을 올렸다. 장부가격이 504억원인 용산타워가 올해 12월 말 기준으로 4619억원으로 재평가되는 등 총 872억원의 부동산 장부가가 6260억원으로 재평가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