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의 지난 11월까지 7개월간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순이익은 작년 11월보다 661% 급증한 15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3월 결산법인인 메리츠화재는 23일 지난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57% 늘어난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670억원으로 11%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 회사의 순이익은 지난 4월 이후 11월까지 1017억원으로 불어났다.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이 회사의 2009회계연도 순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가 될 전망이다.

원명수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지난해 조선시황 악화로 선수금보증보험(RG)이 한꺼번에 나갔는데 대규모 적자를 고려하더라도 1820억원가량의 충당금을 모두 쌓아 해결했다"며 "보험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보장성보험에 주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실적 호전에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보험회사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AM베스트는 전날 메리츠화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 신용등급은 3년째 'A-'를 받았다. 이날 주가는 2.92% 오른 7060원으로 마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