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22일 2010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여력을 20조원으로 추정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액수(약 31조원)보다는 줄어든 규모지만 비교적 공격적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헤지펀드의 한국 투자 비중을 이용해 전체 외국인 매수액을 역산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의 자금 유입 규모와 레버리지(운용 자산/현금성 자기자본)를 기준으로 조세회피지역 내 헤지펀드 자산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을 약 10%로 추정했다.

이 회사 이승재 연구원은 "헤지펀드를 통해 유입될 금액은 약 5조4000억원"이라며 "지난 2년간 우리 증시의 외국인 매수에서 조세회피지역 자금이 차지한 비중(약 27%)을 감안하면 내년 외국인 순매수 여력은 약 20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