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2일 한전기술에 대해 "세계적으로 점차 커지고 있는 원자력발전 시장에서 큰 수혜를 누를 수 있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한전기술을 높게 평가한 것은 무엇보다 사업의 안정성이다. 이 증권사 장형식 연구원은 "원자력발전 사업비의 8%를 차지하는 설계를 국내에서는 한전기술이 독점하고 있다"고 했다.

장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 원전발전 설비를 2022년까지 추가로 1만5200MW 건설하기로 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건설이 계획된 원전이 136기, 건설이 제안된 원전은 299기인 것을 고려하면 최대 488기의 원전이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형 경수로 APR1400의 해외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한전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한국형 경수로 APR1400은 원전 정지율이 0.5로, 미국의 0.8과 프랑스의 1.8에 비해 낮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MW당 건설단가도 200만달러로, 미국의 440만달러나 프랑스의 300만달러보다 낮다"며 "1995년부터 지속적으로 원전 건설을 통해 설계, 주기기, 보조기기 제작 등의 기술도 축적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