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1일 강세장이 지속되는 연말에는 낙관보다는 비관론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기에는 낙관적 견해를, 경기확장기에는 비관적 견해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증시격언을 되짚어 봐야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는 없는 연말랠리가 한국에는 있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코스피지수 1650선 위쪽에서는 매물벽 진입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타랠리'의 근원지격인 미국증시는 추수감사절 이후 상승률이 3대 지수 모두 0 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있는 반면 유독 한국증시만 5% 이상의 강한 상승을 보이며 랠리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한국증시에 선행적 의미를 보이는 중국증시마저 최근 낙폭이 커지면서 120일 이동평균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만의 선방은 긍정인 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커 보인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기술적 '골드크로스'(20일 이평선이 60일 이평선을 돌파하는 것) 발생, 낙관적인 투자심리, 프로그램 중심의 수요 우위, 미국 고용과 소비지표 개선 등 연말장의 주위 흐름이 낙관일변도"라며 "하지만 연말 통계가 가지고 있는 착시효과에 주의할 필요가 있고, 강제장의 연말에는 투자심리에 휩쓸리기 보다는 시장의 본질을 좀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느 또 "코스피지수 1600 초반에 줄어들던 주식형펀드 환매규모가 1650선부터 재차 강화되고 있어 매물벽 진입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주식비중을 여전히 보수적으로 가져갈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