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LG텔레콤에 대해 주식매수 청구대금이 당초 설정액인 8000억원을 밑돌아, 합병일정이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합병에 따른 주식희석, 정책 변화 우려, 4G 투자 등이 부담스럽다며 '단기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매수 청구가와 주가간의 괴리도가 커짐에 따라 주식매수 청구부담이 커졌으며 이에 따라 LG통신사 합병 무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었다"고 전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3사 합산 주식매수 청구대금이 당초 설정한 금액인 8000억원을 상회할 경우 이사회를 통해 청구대금을 추가 납입하던가 합병 선언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총 주식매수 청구대금은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됨에 따라 향후 합병 일정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주주를 대상으로 신,구주권 교환과 배당금 지급 등을 마치면 2010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통합 LG텔레콤이 출범할 수 있게 됐다.

합병에 대한 우려감은 해소했지만 주가에는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합병이 무사히 성사된다고 해도 합병이후 당장 합병을 통해 발생하는 주식희석에 따른 부담과 규제 당국의 정책적 변화로 인한 우려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4G 투자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는 점 등 몇 가지 우려되는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