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인테리어 전문업체 중앙디자인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공모에 4722억원이 몰렸다.

18일 중앙디자인에 따르면 전날 청약을 마감한 BW 공모 결과 발행 규모 170억원의 27배 넘게 청약됐다. 지난달 27일 마감한 유진기업 BW 청약자금(362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적자를 지속했던 중앙디자인이 내년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64억원,올 3분기까지는 52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자회사인 자드건설의 부진 탓에 지분법 손실로 각각 81억원,54억원가량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중앙디자인 관계자는 "경매가 진행 중인 서울 홍대입구 토로스 쇼핑몰을 낙찰 받은 뒤 리모델링을 거쳐 매각할 예정"이라며 "현재 감정평가액은 480억원 수준으로 지하철 연결공사가 끝나면 가치가 7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로스 쇼핑몰 부지는 중앙디자인에서 소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낙찰받게 되면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입금까지 모든 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청약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BW 투자가 인기를 끌며 공모주 등에 투자하던 자금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 청약건수는 1064건으로 건당 평균 청약액은 4억원이 넘었다. 중앙디자인의 BW에서 분리된 신주인수권은 오는 30일 상장될 예정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