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17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차 감자(감자기준일 2009년 12월27일) 후 출자전환을 거쳐 2차 감자(감자기준일 2010년 1월17일)를 연속적으로 실시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쌍용차는 일단 최대 주주가 보유한 액면가 5000원 짜리 기명식 보통주 5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소액주주가 보유한 기명식 보통주 3주는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1차 감자 후 발행주식수는 기존 1억2080만4620주에서 3200만916주로, 자본금은 기존 6040억2310만원에서 1600억458만원으로 줄어든다.

또 회생채권자인 씨티뱅크엔에이런던브렌치, 만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3894억3804만원 규모(7788만7609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며, 발행되는 신주는 2010년 2월 12일에 상장된다.

쌍용차는 마지막으로 모든 주주에 대해 66.67%의 감자비율로 2차 감자를 실시한다. 액면가 5000원 짜리 보통주 3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자본금은 기존 5494억4262만원에서 1831억4550만5000원으로, 발행주식수는 1억988만8525주에서 3662만9101주로 각각 줄어든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