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9거래일 하락 행진을 멈추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1.18달러(1.7%) 오른 배럴당 70.6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7센트 오른 배럴당 72.06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1월 산업생산이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를 크게 웃돈 것이다.

독일의 경제연구소가 내년 독일의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에 소비가 늘어나면서 OPEC 국가들의 원유 공급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는 이날 이메일 보고서에서 내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하루 2천861만 배럴의 생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의 전망치 보다 10만 배럴 가량 늘어난 것이며 올해 공급량 보다는 3만 배럴 가량 증가한 것으로 3년만의 첫 상향 전망치다.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그동안 유가는 너무 오랜기간 저점에 머물러 왔다"면서 "약간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며 당분간 배럴당 71-72 달러선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은 Fed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금리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 가운데 조심스런 거래를 보였다.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2월물 금은 이날 80센트 내린 온스당 1,123.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