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J그룹의 지주회사인 이 회사는 15일 1.87% 오른 5만98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엔 6만300원까지 올라 작년 8월 이후 1년4개월 만에 6만원대 복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들어 14.34%가량 상승,코스피지수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매수를 지속하며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인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이 원 · 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CJ엔터테인먼트,CJ미디어 등 비상장 자회사들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생명의 상장 추진으로 CJ가 보유 중인 삼성생명과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 보유 지분 19.34%)의 지분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란 평가다. CJ는 삼성생명과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각각 3.2%와 2.3% 보유 중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주가를 70만원으로 잡으면 보유 지분 가치만 해도 5000억원이 넘는다"며 "이는 CJ의 시가총액 1조6994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여서 내년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CJ 주가도 새롭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