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닷새째 상승하며 500선 안착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틈새시장으로 코스닥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15일 전날보다 1.46포인트(0.29%) 오른 503.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힘입어 2.31포인트(0.46%) 오른 504.16으로 출발했다.

개인은 장초반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도 매수 우위로 전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 2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6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인터넷과 통신서비스, 화학, 기계·장비 업종은 오른 반면 오락·문화와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금속,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메가스터디와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동서, 소디프신소재 등은 올랐고, 서울반도체와 태웅, 네오위즈게임즈, 태광 등은 내렸다.

케이비티와 에이텍, 이루온 등 모바일 전자지갑 관련주(株)들이 수혜 기대감으로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네오위즈는 우량 자회사 지분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증권사 분석에 3%대 강세를 보였다. 신화인터텍은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에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11%대 상승 흐름을 탔다.

평산은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9%대 하락세를 보였다.

상한가 16개 종목을 포함해 4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한 454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7억1363만주로 전날 대비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1조8049억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중단기 이동평균선의 상승세와 함께 60일 이동평균선(수급선)과 120일 이동평균선(경기선)을 넘어서는 빠른 정상화과정을 보이고 있어 단순한 반등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장세에 진입하면서 종목별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의 강세는 단기 수익률 극대화 차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