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랠리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중소형주(株)가 탄탄한 오름세다.

그동안 강세에 따른 피로감으로 코스피 대형주가 주춤한 가운데 중소형주나 코스닥종목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15일 코스닥지수는 1.46포인트(0.29%) 오른 503.31로 마감하면서 5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닥종목 가운데 중형주로 구성된 코스닥MID300 지수는 0.54% 오르면서 대형주(코스닥100) 상승률 0.21%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소형주는 장중 오름세를 유지하다 0.01% 소폭 조정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소형주가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08포인트(0.06%) 강보합세로 마감한 가운데 소형주가 0.38% 올랐다.

대형주는 0.07% 오르는데 그쳤다.

중형주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0.04% 조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중형주는 7.58% 올라 대형주(6.99%)와 소형주(7.00%)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처럼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코스피지수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면서 중소형주로 관심이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형주 특성상 단기수익을 올리기 쉽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대안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전반적인 에너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대형주 전반에 베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도 "미니 연말랠리에 대한 관점은 유효하지만 전체 지수의 상승탄력은 둔화할 것"이라며 "바닥권에 진입한 중소형주 및 코스닥종목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강세에 대한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중소형주 강세는 그동안 부진에 따른 '키맞추기' 성격이 강하기에 중장기적인 랠리로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컸기에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것"이라며 "기관이 연말에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중소형주 투자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