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이 자국 증시의 점진적 선진화를 자신하며 투자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허웨이 중국 국태군안증권 부사장은 15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중국 증권업계는 그간 자산 횡령이나 법률 위반, 비효율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정비하고 강력한 규범을 수립했다"며 "증권사들의 업무 혁신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도 위탁매매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경쟁도 치열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중국 증권업의 선진화와 국제화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쥔 안신증권 부사장은 "차스닥이 설립 초기에 고PER(주가수익비율) 부담을 안고 출발했으나, 상장 조건이나 정보공시, 투자자 위험고지, 상장폐지 요건 등을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리 부사장은 "중국내 순이익이 5000만위안(약 85억원) 이상인 중소기업만 7000개를 넘고, 1만5000개의 과학기술기업 중 2000곳 이상이 창업판 상장 최저 재무조건에 부합한다"면서 "우량 혁신기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앞으로 창업판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호우웨이 산서증권 사장은 "내년 중국 증시는 투자와 소비능력 증대,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U'자 형 플러스 'V'자 형 모양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중국의 GDP가 2020년께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