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두바이발 호재에 힘입어 닷새만에 3300선을 회복했다.

1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말보다 55.58포인트(1.71%) 상승한 3302.9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33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중국증시는 장중 -2.10%까지 밀렸지만 장후반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정부는 두바이월드의 부채 상환을 위해 조건없이 100억 달러를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은 제2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켰다.

올 11월 전력생산량이 전달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지난달 중국 전력생산량은 27.6%로 전달보다 11.8%포인트가 증가했다.

금융주와 석탄, 석유, 비철금속 업종이 올랐다.

조용찬 한화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12월 설정된 17조원 규모의 펀드자금이 증시에 들어오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앞으로 중국 증시는 연말연초의 낙관론에 힘입어 3200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