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엔진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15~16일 이틀 동안 유상증자 실권주를 공모한다.

지난 9월 단행한 7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실권된 208만5900주가 대상이며 총 887억원에 달한다. 증자 당시 51.0%를 보유한 두산중공업은 전량 청약에 응했지만 2 · 3대 주주인 삼성중공업(32.0%)과 대우조선해양(17.0%)은 배정물량 대부분을 포기했었다.

두산엔진은 현대중공업에 이어 세계 2위의 선박용 대형 디젤엔진 생산업체다. 지난해와 올해 업황 부진에다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이 겹치며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2687억원,영업이익 602억원,순손실 2827억원을 낸 상태다. 공모가는 한국신용평가가 산출한 주당가치 7만4702원의 56.8% 수준인 4만2500원으로 정해졌다. 대표 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을 비롯해 대우 삼성 신영 하나대투 한화 현대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