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0일 국내 증시가 단기 변동성에 다소 흔들릴 수는 있지만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당장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지만 불안요소는 있다"면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 가치가 두바이와 그리스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인해 추세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풍부한 유동성과 완화된 리스크를 바탕으로 유입돼 왔던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 축소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 경기가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내부적인 소비가 확충된다면 모를까 현 상황에서는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달러 약세를 유지하는 편이 이익이라는 논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유동성 국면이 이어진다면 오히려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들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두바이나 그리스 같은 문제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빠른 성장세와 더불어 재정적인 건전성을 겸비한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기일 불확실성에 의한 단기적인 흔들림이 있다 하더라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 지속이라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