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산운용사인 애버딘 에셋매니지먼트의 피터 엘스톤 투자전략가는 "내년 한국증시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더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스톤씨는 10일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에 신흥증시 중에서도 한국과 중국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것으로 보여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란 설명이다.

애버딘 에셋매니지먼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숏' 전략을 쓰지 않고 장기투자하는 기관투자가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선 애버딘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주식 중에선 삼성전자 신세계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을 3조원(약 26억달러)가량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모두 내수주란 점이 주목된다.

그는 "애버딘아시아는 아직 한국증시를 담당하는 펀드매니저가 없지만 향후 충원하면 내수주를 중심으로 한국주식을 더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스톤씨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메릴린치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애버딘의 투자전략가로 옮겨와 아시아 시장 분석을 맡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