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9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캐나다은행 RBC와 프랑스 BNP파리바 등 외국계 2곳과 국내 증권사 2곳 등 총 4개사를 주가연계증권(ELS) 수익률 조작 혐의로 검찰에 통보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7개월여를 끌어온 ELS 수익률 조작의혹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부터 일부 ELS 운용회사들이 만기일에 기초자산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를 떨어뜨리며 수익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에 나서 이들 4개사의 징계 안건을 증선위에 상정했다. 조사과정에서 해당 금융사들은 '헤지를 위한 불가피한 주식 매도'라는 방어 논리를 폈지만 금융 당국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어서 만만찮은 파장이 예상된다.

백광엽/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