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적의 턴어라운드(turnaround)가 예상되는 중소형 종목들만은 선전하고 있다. 그동안 증시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종목에서 벗어나 중소형주들에게 집중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종목들은 송원산업, 케이디씨, 웹젠, SBS 등이다.

오후1시50분 현재 송원산업, 케이디씨, 웹젠은 4~5%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BS는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사흘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최대주주의 지분처분으로 9000원대까지 내려앉았던 주가는 1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대우증권은 이날 송원산업에 대해 우호적인 영업환경, 빠른 실적 성장세, 재무구조 개선 등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62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대우증권은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를 주력으로 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정밀화학 업체"라며 "동사는 2012 년까지 산화방지제 세계 1위 업체인 스위스의 시바(Ciba)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메이저 산화방지제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이디씨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3D관련 테마로 주목받은데 이어 실적호조까지 예상되면서 연일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케이디씨는 장초반해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D사업 매출이 올 연말 250억원에 달할 전망을 발표하면서 상승반전했다.

케이디씨 측은 "지난달까지 극장용 3D입체시스템을 포함한 무안경(Non glasses) 방식의 3D-LCD(휴대폰용), 입체안경 등의 해외 수출이 누적 231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밝혔다. 내수를 포함한 총 248억원의 3D매출 중 수출비중이 93%에 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웹젠 역시 NHN게임스와의 합병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이날 웹젠에 대해 "2010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비한 선매수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나흘만에 반등하고 있는 SBS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신영증권은 SBS에 대해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178%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예상영업이익을 기존 전망보다 각각 112.5%, 13% 상향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