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제3공장 건설 재개로 2011년 이후 성장성이 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은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2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은주 연구원은 "OCI는 연 생산규모 1만톤의 폴리실리콘 제3공장 건설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며 "총 투자금액은 9700억원이며,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미 기반시설을 위한 1800억원의 투자는 진행된 상황이므로 내년에 약 700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라며 "OCI의 영업을 통한 연간 현금흐름이 7000억원을 웃돌기 때문에 자금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환경변화협약 회의와 폴리실리콘 3공장 건설은 긍정적인 소식이나 내년이 어려운 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그는 "코펜하겐 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따라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태양광발전 투자도 증가할 수 있고, 이는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 세계 폴리실리콘 수급 완화는 피하기 어려우며 평균판매단가 역시 올해보다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