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9일 LG이노텍이 유상증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연구원은 "유상증자 여부가 주목받아 왔는데, 내년 투자규모와 현금흐름을 감안할 경우 유상증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규모는 LCD(액정표시장치) 모듈 매각을 고려할 때 3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발표시 주식가치 희석화 우려로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조달금액이 LED(발광다이오드)를 위한 것이고, 차입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보다는 나은 선택"이라며 "조정을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LG이노텍의 올 4분기 실적은 재고조정과 제품믹스 악화, 경쟁 심화 등으로 예상대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재고조정 완료에 따른 주문 증가 등으로 실적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내년 실적 하향조정을 감안해 기존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