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8일 LG 그룹이 미국 이스트만 코닥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를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 "사업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호평했다.

이 증권사 최승훈 연구원은 "OLED 원천기술을 확보한 코닥이 LG에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지속적인 투자에 따른 부담 때문"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닥은 OLED 사업부를 LG에 매각하고, 특허권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을 허용키로 했다. 사업 인수는 LG전자를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코닥은 산요와 손잡고 1999년 2.4인치 시제품을 개발할 정도로 OLED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산요가 이 사업에서 손을 뗀 이후에도 코닥은 2003년 3월 최초의 어플리케이션 적용 제품인 DSC용 2.2인치 OLED를 개발하는 등 OLED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LG가 코닥의 OLED 기술을 활용, 휴대폰 시장을 공략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아몰레드(AMOLEDㆍ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은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SMD가 독점하고 있어 노키아나 LG전자, 모토로라 같은 휴대폰 업체들이 아몰레드 휴대폰 출시에 소극적"이라며 "LG가 아몰레드를 양산하기 시작하면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삼성이나 LG처럼 그룹사에 물량을 대줄 휴대폰 업체가 없고, 소니와 샤프 등 TV 업체들은 중소형 패널보다는 TV용 대형 패널 기술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아몰레드의 대형 패널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2012년까지는 SMD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시장 과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