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선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를 '갑',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을'로 부른다. 증권사는 기관들의 매매주문을 받기 위해 유망종목을 골라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자산운용사 출신인 박희운(KTB) · 이재광 · 김철범 센터장은 '갑'에서 '을'로 변신한 셈이다. 박 센터장은 삼성투신운용,이 센터장은 국민연금과 유진자산운용,산은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김 센터장은 알리안츠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과 한국투신운용 리서치본부장을 지내고 올해 KB투자증권으로 합류했다.

안수웅 · 황상연 센터장은 제조업체 연구소에서 일하다 증권사로 자리를 옮긴 케이스다. 안 센터장은 기아경제연구소와 현대자동차산업연구소,황 센터장은 LG화학 기술연구원 출신이다. 오상훈(SK) 센터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실에서 12년간 경제분석을 담당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한편 건설 애널리스트 출신인 문기훈 센터장(신한투자)은 한 회사에서만 20년간 한솥밥을 먹고 근무했다. 이직이 많은 증권업계에서 회사를 옮기지 않고 리서치센터장까지 오른 것은 아주 드문 경우다.

최연장자는 오상훈 센터장으로 1956년생이다. 황상연 · 김승현 센터장은 나란히 1970년생으로 가장 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