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그룹 리스크를 감안해도 과도한 할인 구간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2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수요 회복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2010년은 내국인 출국자가 증가로 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 노선, 특히 동남아와 중국 노선 비중이 높아 가족단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경우 실적이 빠르게 증가한다"며 "내국인 출국자가 2009년 신종플루 영향으로 위축됐지만 4분기부터 회복하고 있고 2010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대비 매출액 41.4%, 여객RPK(유상여객킬로미터) 46.2%, 화물RPK 36.7%로 외형 기준으로는 약 40% 수준이다. 반면 단거리 노선과 임대 항공기 비중이 높아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낮아 일정부문 할인을 받고 있다.

주가는 2007년부터 금호그룹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실적보다는 그룹사 영향에 따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는 "금호그룹은 최근 금호생명, 서울고속버스 터미널을 매각하고 조만간 대우건설 매각도 가시화 될 전망"이라며 "M&A로 발생한 그룹 리스크가 2010년부터 점차 완화되고 실적은 2009년 4분기부터 정상화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주가는 과도한 할인 구간에 진입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