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겨울 여행 상품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나투어모두투어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주요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겨울 성수기 해외 여행 예약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지난 4일 기준 월간 패키지 여행객의 증감률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기저효과를 누리는 12월의 경우 하나투어가 전년 동월 대비 76%, 모두투어가 69% 증가해 전주 대비 24%p씩 상승했다. 기저효과가 없는 1월도 하나투어가 전년 동월 대비 48%, 모두투어가 43% 증가해 여행 예약객의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12월 패키지 여행 예약은 12월 초인데도 이미 전월과 전년 동월의 마감 수치를 초과했다. 4일 기준, 하나투어의 12월 패키지 여행 상품은 6만7000명이 예약, 11월 전체 5만4637명, 전년 12월 전체 5만2547명을 상회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12월 패키지 여행 상품은 3만7578명이 예약, 11월 전체 2만9428명, 전년 12월 전체 2만4903명보다 많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일 순증 예약 수는 과거 2007년 전성기 수준까지 회복돼, 현재 하나투어의 경우 4000명, 모두투어의 경우 2000명 수준에 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12월 패키지 여행 예약의 최종 마감 수치는 전년 동월과의 격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의 기반이 되는 경제 지표전망 변경치와 각 사의 내년도 실적 가이던스, 예약 회복 추세 등을 수익 예상에 반영한 후 상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겨울 성수기부터 해외 여행 수요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점, 2010년이 올해보다 주말과 이어진 공휴일이 많아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이 좋다는 점, 주가와 상관성이 높은 ‘패키지 여행객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의 호조세, 글로벌 주요 여행 기업의 주가와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