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쇼크'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국내외 주식형펀드들이 큰 손실을 입은 지 한 주 만에 플러스 수익으로 전환했다.

지난주(11월27일~12월3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코스피지수가 1600선으로 올라선 데 힘입어 평균 1.76% 수익을 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1.85% 올랐다.

◆국내 주식형펀드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1.87%로 인덱스펀드(1.19%)와 코스피지수 상승률(0.97%)을 압도했다. 대형주보다는 정보기술(IT)주 등 특정 업종 위주의 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0.97%에 그쳐 배당시즌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 기간 1년 이상된 275개 펀드 중 4개를 제외하고 모두 수익을 냈다. IT주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하나UBSIT코리아1A펀드가 3.73%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펀드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미래에셋퇴직연금플랜1펀드가 3.05%나 오른 것을 비롯해 디스커버리4A,3억만들기인디펜던스K-1,5대그룹대표1A,인디펜던스K2 등'미래'군단이 수익률 상위 2~10위를 휩쓸었다.

반면 한국투자국민의힘1펀드는 0.85% 손실을 봤고 신한BNPP직장인플랜C1,유리스몰뷰티플러스,유리스몰뷰티C 펀드 등도 강세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로 추락하는 쓴 맛을 봤다.

◆해외 주식형펀드

올 들어 수익률 꼴찌인 일본펀드가 5.71% 수익으로 해외 국가 펀드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정부가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은 덕분에 일본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다른 해외 펀드들도 선전했다. 투자자가 가장 많은 중국펀드는 2.60% 올랐고 인도(2.57%) 브라질(1.97%) 러시아(0.43%) 등 대부분의 해외 펀드가 동반 상승했다. 유럽펀드만 순자산이 0.61% 쪼그라드는 손실을 입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 기간 1년 이상인 222개 펀드 중 27개를 제외하고 모두 수익을 냈다. 개별 펀드 수익률도 일본펀드들의 독무대다. 피델리티재팬A펀드가 8.10% 치솟아 단연 돋보였고 하나UBS일본배당1펀드 신한BNPP탑스일본대표기업1 산은S&P재팬1A 프랭클린템플턴재팬A FT재팬E 삼성당신을위한N재팬1A 펀드 등이 6% 이상 급등하며 선두권에 포진했다.

반면 프랭클린MENA펀드는 4.98%나 추락했고 KBMENA펀드도 2.94% 순자산이 줄어드는 등 중동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힘든 한 주를 보냈다. 설정액 3조3000억원의 '미래에셋인사이트1A'는 지난주 홍콩 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2.12%의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