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항공운송산업에 대해 "항공수요가 4분기부터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대한항공을 꼽았다.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항공수요가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항공화물은 급증세를 기록중"이라고 전했다. 여객부문도 당초 예상보다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2010년은 경기회복으로 여객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고, 원화강세 흐름과 제트유가의 안정화도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항공사의 수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중 비자면제와 대체휴일제, 주 5일 수업제 추진 등도 항공운송업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또한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부공항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국적 항공사의 중장기 성장성 모멘텀(계기)을 부각시킬 것으로 송 연구원은 예상했다.

항공운송업종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최선호주로 꼽혔다. 송 연구원은 "항공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 폭이 커지고 있으며, 항공화물부문은 수송량 급증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2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올 4분기 항공화물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 연구원은 "11월 한 달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여력은 아직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