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슈넬생명과학(옛 한국슈넬제약)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플루 및 조류 독감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항체신약 개발전문 자회사인 에이프로젠과 함께 항체 유전자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슈넬생명과학 연구진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회복된 환자 45명으로부터 혈액을 채취해 이 혈액으로부터 면역세포를 순수분리했다"며 "이렇게 순수 분리한 면역세포로부터 항체 유전자들만을 찾아내 항체 유전자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항체 유전자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데 사용한 환자 혈액들의 혈청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매우 높은 결합력을 가지는 항체들이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진은 앞으로 이 라이브러리로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독성을 중화하는 능력이 가장 큰 항체 유전자를 선택, 대량 생산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개발이 완료될 경우 신종플루 바이러스뿐 아니라 조류독감 바이러스도 퇴치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서 백신의 효과가 없는 노인과 어린이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