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던 LG이노텍이 이틀째 반등에 나서고 있다.

3일 오전 9시 11분 현재 LG이노텍은 전날보다 3500원(4.15%) 오른 8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오름세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LG이노텍에 대해 유상증자 규모가 최대 3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우려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내년 이익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으로 내렸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IT 대형주 중에서 LG이노텍 주가 하락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2009년 4분기 실적 악화 우려와 2010년 LED 투자 계획 변경에 따른 유상증자 실시 가능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예상 EBITDA와 올해 기투자된 금액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며 4분기 실적 둔화가 판가인하와 함께 재고조정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2010년 이후 물량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4분기 재고조정과 판가인하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지만, 2010년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1조1500억원의 LED 투자 금액 중 3000억원의 금년 집행분, 4000억원 가량의 연간EBITDA, LCM 부문 매각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규모는 최대 3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