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외신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앞으로 포스코의 장기 성장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PT Krakatau Steel(PTKS)사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6개월내 설립한 뒤 제철소 건설 공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는 이 설비는 연 생산 500만톤의 고로이며, 250만톤씩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인트벤처의 지분은 포스코가 55~70%, PT Krakatau사가 30~45% 정도를 각각 가져갈 것으로 알려졌다. PT Krakatau사는 연간 200만톤을 생산하는 고로업체다.

이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포스코가 동남아시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현재 동남아시아 철강시장은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 호조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반해 고로 등 업스트림(Up-stream) 설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연간 철강소비는 4577만톤(2008년 기준)으로 전세계 소비의 4%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제철소를 건설할 경우 업스트림을 바탕으로 냉연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