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해보험주들이 실적호전을 배경으로 동반 상승했다.

1일 동부화재는 4.48% 오른 3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현대해상도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3.03% 뛰었고 삼성화재(0.25%) LIG손해보험(2.12%) 메리츠화재(2.66%) 등도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주요 업체들의 10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손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는 지적이다. 이들 상위 5개 손보사들의 10월 수정순이익은 1634억원으로 전월 대비 57.4% 늘어났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연초 예상했던 71% 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현대해상을 중심으로 손보주들의 주가가 크게 밀려났지만 10월 실적을 통해 이익의 안정성이 확인되면서 매수세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내년 1분기 정비수가 상승 등을 반영한 보험료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양호한 실적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손보험 상품의 경쟁력이 우수하고 사업비율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점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장한도 축소와 신규 장기계약 감소 등에 따른 사업비율 감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익 개선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주가도 점차 부진을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모건스탠리증권은 "금융주 가운데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데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손보주들에 대한 관심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를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 LIG손보에 대해서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며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