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일 LG전자에 대해 휴대폰 부문의 부진한 전망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 역시 19만4000원에서 10만1000원(30일 종가 10만3000원)으로 대폭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휴대폰 부문에서의 성과가 LG전자에 대한 확신의 배경이었으나, 내년에는 스마트폰은 물론 기존 고급 휴대폰에서의 부진 정도가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사의 '아이폰' 파급 효과로 인해, 피처폰(일반 휴대폰) 시장은 중저가 수요로 집중될 것이고, 이에 따라 LG전자의 상품구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이 점차 확충되고 있으나, 의미있는 판매량이 나타나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조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휴대폰 부문의 부진을 반영, 내년과 2011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31%, 29% 낮춘 1조1320억원, 1조34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TV사업에서의 성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 TV 경쟁사들의 반격과 삼성전자의 LED(발광다이오드) TV 마케팅 강화 등을 감안하면 내년 TV 사업 경쟁 강도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LG전자의 유통 거래선 내 입지 확대와 LED TV로의 상품구성 개선 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