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1일 한진해운에 대해 당분간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시아주버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해운이 한진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 하거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이 증권사 신지윤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25일 사모펀드(PEF)에 팔린 한진해운의 자사주 320만주는 계열사 사이버로지텍이 매입자 프라임밸류펀드에 대해 풋옵션 의무와 콜옵션 권리를 갖는 것으로 되어있다"고 전했다.

신 연구위원은 "이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따른 유동성 확보와 대주주의 의결권 확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풀이했다.

그는 "자사주가 회사쪽에 파킹된 것이긴 하나, 최은영 회장의 친정쪽일 것이란 주장은 일단 설득력이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윈원은 "사이버로지텍을 최 회장쪽으로 분류하면 최 회장의 지분은 12.8%, 대한항공은 9.1%, 자사주는 12.2%가 된다"며 "M&A(인수ㆍ합병) 경쟁 가능성이나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분 포기 가능성 모두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자사주 유동화를 포함해 한진해운이 반기말 이후 9700억원의 자금조달을 했다"며 "내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흑자 가정 아래 안정적 재무 유동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