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투자신탁운용 아시아(일본제외)는 30일 내년 세계 경제의 회복이 완만할 것 같지 않아 아시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슈로더 아시아 루이자 로 주식총괄은 이날 내놓은 '2010 아시아 주식시장 전망'보고서에서 "각종 경제지표들이 의심할 여지 없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경기침체기 동안 생산을 대폭 감축시킨 후 재고보충과 비용절감의 효과에 따른 것이지 눈에 띄는 수요의 회복에 의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수출이 회복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고 단기간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자산가격 거품이 형성되는 초기 징조에도 통화긴축 정책이 미비하게 진행되는 것은 특히 우려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로 주식총괄은 "단기적으로 아시아 주식시장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시아 경제의 펀더멘털은 서방세계에 비해 확연히 우수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시 성과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아시아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상당부분 상향조정된 기업 이익 전망은 세계 경제의 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판명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 주식총괄은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섹터와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져 내년에는 우량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투자자가 보상받을 것이라며 아시아소비관련섹터와 보험, 부동산 사회간접자본 관련 주식,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 중 가격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종목들은 시장 하락기에 수익률 방어에 기여하는 동시에 아시아 경제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내수와 투자기조에 부합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반면 글로벌 수요전망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가격이 비싸고 시장기대치가 과다하다고 판단되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