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삼성물산에 대해 두바이월드 채무연장(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승민 연구원은 "올 상반기부터 두바이의 재정적 어려움이 나타났기 때문에 삼성물산은 이때부터 두바이 사업 비중을 축소했다"며 "팜 주메이라 빌리지 사업(1조3831억원)과 두바이 WTC사업(2095억원)을 이미 취소했고, 나머지 사업들도 월별로 공사대금을 수금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진행 중인 두바이 사업 중 '제벨 알리' 교량 사업이 가장 큰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공사미수금은 100억원 내외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벨 알리 교량은 내륙과 인공섬을 연결하는 다리로 완공이 되지 않을 경우, 인공섬의 접근이 어려워 두바이 입장에서도 완공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단기적인 공사 지연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일정 기간내에 공사 완공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