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두바이 국영 건설사인 두바이월드가 채무상환 유예 요청으로 건설업체들의 해외사업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지만, 오히려 호황을 누리는 업체도 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강광숙 연구원은 "이번 두바이 리스크를 건설업 전체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두바이를 제외한 다른 중동국가 경제는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두바이는 주변국과는 달리 부동산과 금융업 등에 의존해왔다는 것. 때문에 지난해 금융위기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바아, 카타르, 아부다비 등 최근 플랜트 발주를 주도하는 국가들은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아 국가 재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이들 국가에서 발주하고 있는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사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강 연구원은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중동 국가들은 외부 차입을 기반으로 팽창해온 부동산업의 버블붕괴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제조업 육성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